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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30 09:47
[가족관계] 부모님과 대화가 안돼요.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954  
저는 부모님과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이 고민입니다.
크건 작건 간에 의견이 맞지 않아 대화를 하다보면 진짜 짜증나요.
진짜 화가 나는 건 이것저것 명령조로 말하기 때문에 일방적이라고 느껴져서 답답합니다.
뭐든지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하기만을 바라시고 제 생각은 궁금해 하지도, 물어보려고도 하지도 않아요.
이렇기 때문에 저는 저대로 화가 나니까 거칠게 말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부모님과 말다툼을 하게 되요.
결국 부모님의 모든 행동이나 말은 부모님 뜻대로 하라는 말이고, 부모님 생각만이 중요하고 옳다는 것이겠죠. 저도 생각이 있는데 아직 어리다, 철이 없다는 식으로 저를 무시하는 부모님이 이해가되지 않습니다.
진짜 지겹고 화가 나서 어떤 때는 집을 나가버리고 싶기까지 해요.

최고관리자 13-05-30 10:12
 
안녕하세요.
서울YMCA 청소년 상담실 신문고입니다.

**친구의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가장 편안함을 느껴야 할 가정이라는 공간 속에서 부모님과의 원활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답답해하고 속상해하는 **친구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친구의 생각이나 의견도 표현하고 부모님께 받아들여졌으면 하는데, 부모님께서는 일방적으로 명령하듯이 말씀하시기 때문에 무시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화가 많이 났을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명령식 일방적인 말을 듣고 따르기만 해야 하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무척 힘든 일인데 의논하고 싶고, 위로받고 싶고, 공감받고 싶은 일들이 많은 시기에 있는 **친구가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친구가 답답함을 말하며 이렇게 글을 쓴 것은 부모님과의 대화가 다툼으로 이어지는 것이 싫고, 반복되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나누는 대화들을 살펴보면 사실 말하고자 하는 내용보다 전달하는 방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친구가 부모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아닐 텐데 부모님께서 강하게 명령조로 말씀하시다보니 더 반발심이 생기기도 하고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되어 말다툼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상황도 그와 같은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의견이라 할지라도 명령식이나 강압적, 감정적으로 표현한다면 좋은 의미로 들리지 않는 것처럼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상대방을 배려하며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선생님과 **친구의 생각을 감정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부모님과 원활한 대화를 어떻게 이루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한번 살펴볼까요.
우선, 그동안 일방적인 부모님의 태도에 **친구가 어떻게 반응해왔는지 모르겠지만 평상시 **친구의 반응에 대해 생각해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친구가 어떻게 반응을 하였는지에 따라서 부모님의 대화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일방적인 부모님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도 수용하고 받아들였다면 부모님은 아마도 일방적인 대화방식에 익숙해졌을 것입니다. 혹은 일방적인 부모님의 태도에 자주 격하게 반응하였다면 **친구가 말하였듯이 철이 없거나 아직 미성숙하다고 여겨 더욱 일방적인 대화방식을 사용하셨을 것같아요.
따라서 어떤 상황에서도 **친구의 마음을 정확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되 감정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잘 들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명령식의 일방적인 말을 듣자마자 즉각적으로 화를 내며 반응 하지 않아야 원활한 대화를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말씀을 충분히 경청한 후에 **친구의 생각을 정리하여 머릿속에 떠올려 보세요.
그런 다음 감정적이지 않으면서도 진실된 **친구의 마음을 표현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아버지/어머니께서 생각하고 계신 것만 이야기 하시니 저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속상하고 답답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표현한다면 **친구의 생각과 의견을 감정적이지 않으면서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대화 방식이 우선 경청하고 자신의 분노를 가라앉힌 다음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니 만큼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조금은 힘들지라도 **친구가 부모님께 원하는 것을 잘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또한 부모님께서도 **친구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은 가깝다는 이유로 예의를 소홀히 하거나 존중하지 않고 말해도 다 이해할 것이라고 여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가족이라 할지라도 다양한 생각과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대화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적절한 의사소통 방식으로 가정의 좋은 대화의 장을 열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친구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또 다른 궁금한 사항이 있거나 고민이 있다면 사이버 상담실에 글을 작성해 주시거나 지속적인 상담을 받기 원하시면 YMCA 청소년 상담실 02-739-47242로 문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