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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30 10:13
[가족 관계] 언니만 좋아하는 아빠가 미워요.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509  
저는 중1 여학생입니다. 저는 위로 언니가 하나 있고 아래로 남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문제는 언니와 아빠와 저의 관계입니다. 아빠는 언니를 너무 편애합니다.
언니가 밖에서 무슨 일이 있어서 얼굴표정이 좋지 않다 싶으면, 아빠는 저랑 동생한테 조용히 하라고 하시면서 방에 들어가라고 화를 내십니다. 그러고는 언니한테 가서 조용하고 부드럽게 어깨를 토닥여 주시면서 위로를 해주십니다. 저도 아빠랑 얘기도 나누고 친구처럼 속 터놓고 싶은데 아빠는 저를 받아주시지 않습니다.
언니도 저한테 정말 차갑게 대합니다. 작년에 언니랑 싸우고 아빠가 또 언니 편을 들어서 언니 욕을 일기에 써놓은 적이 있었는데 언니가 그걸 보고 아빠한테 이르고 울고불고 하면서 난리를 쳤었습니다.
그때 1년 동안 제 얼굴도 쳐다보지도 않고,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정말 형식적인 사이입니다.
엄마는 그래도 제 편을 들어주십니다. 그러나 엄마가 제 편을 드는 것을 보시면 아빠는 맘에 들어하지 않습니다. 아빠랑 언니만 보면 정말 화가 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최고관리자 13-05-30 10:14
 
안녕하세요.
서울YMCA 청소년 상담실의 사이버 상담원입니다.
아버지께서 언니를 편애하고 **양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느끼셔서 많이 속상하시겠네요.
아버지랑 친구처럼 얘기를 나누고 싶다는 바람이 계속 좌절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 같아서 안타깝고 슬픈 마음이 드네요. 그리고 언니와의 관계도 불편해져서 오랫동안 서로 대화도 없고 힘든 마음을 털어 놓을 곳이 없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한 집에서 아빠와 언니가 잘 지내고 그것을 바라보는 **양의 마음이 얼마나 쓸쓸하고 괴로웠을지 공감이 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해 나가면 좋을지 같이 한번 생각해 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바라고 있는 것이 원하는 시기에 이루어지지 않을 때 화가 나거나 좌절하거든요. 먼저 **양이 누구에게 무엇 때문에 화가 나고 어떤 것을 바라고 있는지 살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아버지는 정말 나에게는 한 번도 위로를 해 준 적이 없는지’, ‘내가 아버지께 받고 싶은 것이 정말 무엇인지’, ‘언니에게는 속상한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지냈으면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어요.

생각이 정리가 되었다면 **양이 무엇 때문에 속상했고, 무엇을 바라는지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빠, 저도 아빠하고 친구처럼 얘기도 나누는 사이가 되었으면 하는데 제 기분은 늘 대수롭지 않은 듯이 넘어가서 속상했어요.” 라고 말해 보세요. 그리고 **양이 바라는 것을 말해보세요. “저도 아빠가 언니한테 해 주는 것처럼 이야기도 나누고 위로도 받고, 사랑받고 싶어요.” 라고 말이예요. 
언니와의 관계에서도 **친구 마음에 아빠에게 더 사랑받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언니가 부럽고 질투도 나겠지만 한편으로 형식적이고 차가운 관계가 회복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을 것 같아요. 이러한 복잡한 마음이 있다면, 언니를 볼 때마다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복잡하지만 이러한 마음들을 언니에게 하나씩 표현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언니와 싸우고 관계가 멀어진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표현해 볼 수 있겠지요.
“언니, 예전에 우리가 싸웠을 때 내가 일기장에 써 놓은 언니 욕 때문에 많이 속상했지. 그일로 나도 불편했어. 평소에 아빠가 언니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 부러웠는데 일기 때문에 우는 언니를 아빠가 또 편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화가 나고 쉽게 마음을 풀 수가 없었어. 지금은 시간도 많이 지났으니까 서로 용서하고 편한 관계가 됐으면 좋겠어” 라고 말한다면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으면서 내가 받은 구체적인 영향이나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아버지나 언니에게 대화를 먼저 시도하는 것이 어렵다면 편지나 메일, 문자를 써보는 방법도 좋을 것 같아요. 중요한건 **양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니까요.

**양은 이렇게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작성하여 상담을 요청할만큼 용기도 있고 상대방의 말을 들을 수 있는 내면의 힘과 자세가 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용기로 먼저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손을 한번 내밀어 본다면 아버지와 언니와 마음을 열고 서로 받아주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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